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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ge

석남꽃

 

 

석남꽃

 

                                   서정주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네가 죽으면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나도 죽어서
나 죽는 바람에
네가 놀래 깨어나면
너 깨는 서슬에
나도 깨어나서


한 서른해만 더 살아 볼꺼나
죽어서도 살아서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서른해만 더 한번 살아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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