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한가운데

겨울에서 봄으로

한닙 2017. 3. 6. 22:42

 

 

 

 

 

 

# 1.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두 좋은 날들이었다

 

 

드라마 <도깨비> 에 나와서

유명해진 말이다.

 

 

 

 

# 2.

 

그러나,

 

눈부셨던

그 순간도

파도가 밀려와

한 순간에

다, 무너질 수 있는 게

 

사람들의 관계인 듯 하다.

 

 

 

 

 

# 3.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계절에

다녀온 바다 여행,

 

우리는

하루종일 웃었고

즐거웠다.

 

그리고

나는

많.은. 생.각.을 더 했다.

 

 

 

 

 

# 4.

 

견디기 어려운 순간도

그럭저럭 잘 버텨보는 게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꽃 피는 계절이 올 때쯤이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봄꽃들이 시샘하듯이

화르륵 피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