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한가운데

더블 아이리쉬 체인의 이불

한닙 2017. 7. 1. 11:42

 

어제, 퀼트 사진을 보다가

십몇 년전에 핸드퀼트 과정 마치면서 만들었던

더블아이리쉬체인 이불이 생각났다.

 

이거 만들었을때

남푠이 얼마나 좋아했던지,

퀼팅 다 마치고, 인사동 나들이 나갔다가

두 다리에 쥐가 나서 (몇날 며칠을 바늘만 잡고 있었으니)

같이 있던 선숙이가 길가에서 다리 주물러주던 일이 생각난다.

 

지금은 이불을 거의 안 만들지만,

퀼터들에게 남는 건 벽걸이와 이불인 것 같아서

일년에 이불 한 채씩은 만들어야

나의 의무를 다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가끔은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는 일이

새로운 의욕을 불살라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