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 化 話

마르크 샤갈의 유대극장 패널 네 점

한닙 2008. 9. 9. 20:42


행복을 부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샤갈은 예술에서 찾았다.

샤갈은 1920년 이후 익살스러운 어릿광대, 곡예사, 서커스 연주자와 배우들에 몰두한다.
모스크바의 유대 예술극장의 장식을 맡은 이후의 변화였다.


몇 년 전 샤갈의 그림이 다시 들어온다 했을 때 망설이다가
결국 전시장을 다시 찾았다.

학창시절에 맛보았던 환타직한 샤갈의 그림을
내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던 게 표면적 이유라면
내심으로는 우리나라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샤갈의 유대극장 시리즈가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대극장 네 점의 대형 패널화는
춤, 연극, 음악, 문학을 주제로 한 우의적인 인물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앞에서 내가 알던 샤갈과는 또다른 샤갈을 발견했다.

내가 알던 샤갈의 그림이 꿈, 동화, 성서 등 환타직한 메시지가 主였다면,
유대화  네 점은 많이 어두웠다.
유대극장 이전의 그림들이 상류층 취향이 물씬거리는 서구화라면,
소외된 계층을 모델로 한 민중적인 이미지의 사걀적 변신이었다.

 거리의 악사나 광대의 익살 속에서,
예술은 벽에 걸어두는 장식으로서의 가치보다는
대중의 마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데 있다는 일종의 예술적 선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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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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