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한가운데

A Cloudy Afternoon

한닙 2015. 5. 7. 21:16

 

 

 

3년째 입시생으로 지내는 아들과
한 달에 두 번씩 데이트를 하고 있다.

 

오늘은
한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가기로 했는데
오랫만에 들렸더니
출입 통제구역이 되어 갈 수가 없었다.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을 잡고 다니던 곳인데
한강을 바라보기가 참 좋아서
나이를 먹어서도 가끔 들리는
이를테면 마음의 양식과도 같은 곳이었는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옆에 새로 조성된 공원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한강을 바라보고
(예전의 그 느낌이 전혀 아니지만)
입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다.

 

흐린 날 오후에. 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