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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ge

꿈의 다른 표징

 

 

꿈의 다른 표징

 

 

                    마종기

 

 

나는 때때로 고아처럼 느낍니다.

예술을 하려는 사람은

때때로 고아처럼 외로워야만 한답니다.

나를 고아처럼 느끼게 하는 이 비 오는 우중충한 시간을

아파하면서도 고마워하고

고국을 멀리 떠나 살고 있는 내 신세를

힘들어하면서도 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뜨거운 눈물은 시인이 되고 싶은

내 꿈의 다른 표징이라 생각하고

온몸을 아파하며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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