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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에 묻히다

야생초 편지 2



# 1.


강아지풀

                                                                            






웹서핑 중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강아지풀 그림을 만났다.

백만분의 일 정도의 확률일 것 같은데,
놀랍게도 블로그 주인은 오랫동안 내가 <그리워하던 이>였다.
방문객이 많지도 않았던 그 곳에 들리게 된 자체가 신기한 우연이었다.



인터넷의 발달은
잊고 있던 오래된 이야기를 가끔 날라다 준다.

강아지풀은
참으로 인연이 많은 그림인데
야생초 편지를 읽다가 다시 만났다.





# 2.

야생초 편지를 근 몇 달이나 끼고 살았다.

<우리들의 빨리빨리...>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다 보니
한 번 읽은 책은 책장에 박아두곤 하는데
야생초 편지는 쉽게 손에서 떨구지를 못했다.





# 3.

야생초 편지의 한 구절...



사회 전체가 이렇게 경제 논리에 의해서 점점 타이트하게 조직화되어 가니
기존의 다소 낭만적이고 문화적인 생활 양식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느낌.

대신 물질은 풍부하니, 먹는 것 입는 것 따위를 고급으로 해서 문화적 상실감을 대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