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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에 묻히다

산다는 것...그 경계에서 <춤>추다.


# 1.

인간은 두 종류가 있는 듯 합니다.
시간표나 지도를 좋아하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
저는 분명히 전자입니다만
당신의 <용의자의 야간열차>라는 작품, 특히 '그라츠(Graz)로' 를 읽고
' 이 작가는 나와 같은 종류일지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표라든가 지도가 낯선 인간은 이런 작품을 쓸 수가 없죠.

                                                          - 서경식의 <경계에서 춤추다> 中 -




# 2.

요즘 손에 자주 잡고 있는 책이
시인 릴케가 쓴 <말테의 수기>와 서경식 선생님의 <경계에서 춤추다>다.

아니, 요 며칠은 <경계에서 춤추다>를 더 자주 손에 잡고 있다.

조금은 낯설어서 호기심이 동하는 
그 낯설음 속에 동질감이 자주 느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삶이라는 게
덜 외롭고
덜 지루하고
몇 %쯤 더 행복해지고 있다.




# 3.

유월
칠월
팔월을
너무도 정신없이 보냈다.

- 마치 내 삶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는 듯...






# 4.

구월이 오면 

나는

어느 삶의 경계에서
누군가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