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오래 전이지만,
블로그 대문에 걸어두었던 말이다.
한 때는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자체가
내 삶에 행복이기도 했었다.
어느 날
블로그 대문에서
이 말을 슬그머니 내려야 했고,
그 이후,
더 이상 그 때만큼 행복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 안에 순수함을 잃어버렸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요즘 다시 불면이 시작되고 있다.
온종일 머리가 아플 정도로
밤을 꼬박꼬박 세우고 있다.
사랑에 아파하듯이
사람에 아파하는 것 같다.
무언가에 精을 들인다는 것이
이런 아픔을 동반하게 되는 것 같다.
내 나름의 내적인 치유제가 필요한 듯 싶어
일부러 약속도 잡아보고 바쁜 듯이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작업대에 늘어놓은 바느질 거리엔 손도 못 대고
책상 위에 책들도 몇 번을 들척이다가 내려놓게 된다.
'이러다가, 곧 괜찮아질거야...'
다독거리며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구멍난 마음을 메우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오랫동안 많이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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