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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속 세상

수채화 같았던 어느 봄.날.

 

 

 

수채화 같았던 어느 봄.날.

맑게 가라앉은 행복과의 낯익은 만남

 

 

 

 

 

 

  

사월의 노래     

 

   

                                <곽재구>

 

 

사월이면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

첼로 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볼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두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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