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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ge

어떤 輪廻

 

 어떤 輪廻   ....   <최영미> 


4월의 혼백들이 꽃으로

피어난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5월에 떠난 넋들이 바람되어

흐득흐득 운다는 시도

나는 믿지 않는다.


6월, 그 뜨겁던 거리

내  눈앞에서 스러진 어떤 젊음이

꽃으로 바람으로 또 무엇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노래를 나는 믿을 수 없어

꿈에라도 믿을 수 없어


그렇게 멀리 구르지 않아도

꽃 따로 바람 따로 굳이 떠돌지 않아도

다시 살아 눈 뜬 아침

스탠드 켜고 육박해 오는

이 心心 뻐근한 역사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