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학생들 수업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집 앞, 공원 벤치에서
아짐들 몇몇이 밤마실을 즐기고 있다.
그 때, 00다방, 00다방 다녔잖아,
클래식 들려주는 르네상스도 갔었지,
아, 이 아짐들 나하고 같은 공간을 섭렵하셨던 분들이구나,
혼자서 웃음을 흘렸다.
나는 르네상스의 마지막 세대였다.
두꺼운 커튼 사이 창으로 하얀 눈발이 흩날리던
르네상스의 그 겨울이 떠오른다.
세월은 가도
사람은 혹은 사랑은
남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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