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병간호를 하다보니
나도 몸이 안 좋아져서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가을내내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 다녀야한다는 건
몹시 우울해지는 일이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되려나 싶은데
11월을 호박 만들기로 보낸다.
요것들 차암 예쁘다.
작고, 귀엽고,
같이 바느질 하는 친구에게 주려고
병뚜껑 핀쿠션은 두 개나 만들었다.
쓸쓸한 11월을 이렇게 호박이들로 위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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