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사람을 만나지 않고 틀어박혀 있거나 심하게 추위에 노출되어 있거나 햇빛을 적게 쬐었거나 나의 경우, 지나친 일중독에 빠져 하고 싶은 일상을 누리지 못할 때 우울한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우울한 증상이라고 하기보다 그냥 우울한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는 거라고 함이 옳다. 우울증이란 사치스런 증상이 결코 아니라 정신과 의사의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병리현상이기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의 경우 최종적 선택이 자살이라고 한다면 일반인들이 겪는 가벼운 우울은 지나가는 감기와도 같은 증세일 것이다. 나이 경우는 심각한 대인기피증에 걸려 전화기도 꺼 놓은 채 며칠씩 집에 쳐박혀 나가지 않다가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만 골라 걸으며 만남을 기피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내 자신에게 왜 그런 현상이 왔는지 몰랐지만 그런 증상이 우울에 가까운 증상이고, 심각한 증세가 아니니 가볍게 일상을 즐기면 나을 거라는 처방을 받았다. 그냥 우울이 많이 감지되는 분위기일 뿐, 결코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 지금의 나는, 참으로 건강하게 일상을 즐기고 있다. 김형경의 <사람 풍경> 우울이 감지되면 20분 정도의 걷기나 달리기를 해라. 부정적 생각이 사라진다. 40분이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 시간이 지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마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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