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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ge

백령도 - 신미식-

 

 

 

백령도 

                                             - 신미식-

 

 


바다를 향해 떠나간 모래바람은 다시 육지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몇 십년 아니 몇 백년의 시간이 지나면 더 고운 모래가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육지로 돌아올 지는 모른다.

다가오는 시간은 너무나 길고 지루한데

떠나가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사람과의 인연도 그런 건가 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인연이 순식간에
바람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을 보면

나에게,

우리에게,

인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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