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어디서 찍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덥다.
여름이니까,
그런데, 정말 덥다.
엄마 수술은 그럭저럭 잘 된거 같고,
나이도 있으시고, 당뇨도 있으셔서
걱정을 했는데,
회복은 좀 더디겠지만, 다행이다.
7월내내 불협화음과 씨름을 했다.(차라리 더위와 씨름하는게 낫지 싶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나 보다.
뭐, 사람 사는거니까...
좋은 친구는 아니지만, 불협화음과도 적당한 관계를 유지할 줄도 알아야겠지.
오늘은
버스 시간표를 몰라서 40-50분 가까이 버스정류장에서
더위를 먹으며, 시간을 버리고,
결국 외곽순환로를 도는 버스를 탔고
오랫만에 범계역에 들려서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다시, 분당에 엄마한테 가서 수술한 거 봐 드리고,
장도 봐 드리고,
저녁 비슷한 거 같이 먹고,
다시 반대편 외곽순환로를 돌아 집에 오니,
한밤중이다.
하루종일 지구 반바퀴는 돈 거 같은
노곤함이, 피곤함이, 밀려온다.
이러니, 나에겐 불면증이란 게 절대 없다.
산에 못 간 지는 한달반쯤,
사진기 못 만진 지도 한달반쯤,
머신퀼트 작품 못 한지는 더더구나 오래 전, 일...
쉬는 날을 이렇게 소비해버리니 말이다.
조금 덥더라도
빨간 고추잠자리가 맴도는
여름과 만나고 싶다.
'생각의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찬조연설이라는 - 윤여준 (0) | 2012.12.14 |
---|---|
주절주절... (0) | 2012.08.07 |
더위 사냥 (0) | 2012.07.30 |
우리말 비(雨) 이름 불러보기 (0) | 2012.07.07 |
나무 (0) | 2012.06.08 |
休일 (0) | 2012.04.28 |
STOP (0) | 201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