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 에서

풍경과 상상전을 관람하러 간다면,
낯설음, 프로이트의 언캐니(Uncanny)식 표현과 만난다.
초현실주의 작품에 등장하는 불안한 교차, 독특한 반복, 관습적인 공간의 분열 같은 것을 일컫는데,
르네 마그리트나 살바도르 달리 스타일의 언캐니식 정서가 다가온다.
모형 건축의 낯설음, 영상과 거울의 혼재, 다양한 이미지들의 섬뜩하고 묘한 표현 방식은
뜻밖의 즐거운 만남이 되기도 한다.


앙드레 브르통
-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가 겹쳐지는 지점은 언캐니의 경험 속에서 존재한다 -

8월, 더위가 가라앉을 무렵,
아들녀석의 방학 숙제로 (수행평가 점수가 들어간다며 개학을 코 앞에 두고 징징댄다.)
모처럼 근사하게 시내 나가서 콧바람이나 쐴까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 하니
다급하게 온라인 검색하여, 집 근처 아람미술관을 다녀왔다.

정말 뜻밖의 만남이었다.
예전에 찾아다니던 화랑은 대부분 무료관람에 도록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는데,
요즘은 미술도 상업적인 속성이 결합되다 보니 관람료가 부담스러워지는 건 사실이다.

풍경과 상상, 정말 뜻밖이었다.
일단, 관람료가 저렴하다. (3000원)
그리고, 10월 5일까지라니 관람기간도 많이 남았다.

회화를 좋아하는 나보다 설치 미술이라서 아들녀석이 모처럼 재밌어 한다.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가벼운 나들이로도 좋을 듯 하고,
선선한 가을바람 쐬며 연인과 다녀가기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