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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명품거리를 지나 두오모 성당 뒤편에서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는 그들을 만났다.
밀라노의 명품거리를 지나 두오모 성당 뒤편에서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는 그들을 만났다.
2008년 5월, 밀라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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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밀라노 캐슬 앞을 찾으면
명품 짝퉁을 만날 수 있다.
명품에 대한 대단찮은 식견으로 A급에서 특A급 사이는 된다.
그러니까 짝퉁 티 폴폴 나는 남대문 시장에서 대놓고 파는 B급은 적어도 아니라는 얘기다.
짝퉁 명품을 파는 이들은 모두 제3국 노동자들이다.(주말을 이용한 또다른 생존 전략이리라...)
밀라노에서 놀란 것은
이탈리아 사람만큼이나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인다는 것.
생각컨대.. 지중해 반대쪽의 북 아프리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듯하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이들이 여기서 주고 받는 대화는
한가로운 여가를 즐기는 이야기가 아닌
생존 서바이벌을 위한 소중한 정보였을 것이다.
언젠가 선배님을 만나러 안산역에 찾아갔을 때,
무척이나 놀란 기억이 있다.
(오래 전, 반월 공단 시절을 기억하는 나는)
안산역 주변을 한국인보다 더 많은 제3국 노동자들이 거닐고 있던 까닭이다.
밀라노에서 주말을 보내며,
그 때의 안산역 풍경을 자주 떠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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