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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ge

스파시바, 시베리아

 

 

제 1부 - 왜 그리운 것들은 발자국 뒤편을 서성거리는지

 

 

나 또한 이곳 브리야트 족에게는 최소의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은 것을 담아가려는 속성을 가진 관광객이 아닌가.

방금 점심을 먹은 식당의 메뉴가 고작 흰쌀죽에 흑빵 몇 개라고 투덜대고

재래식 화장실의 냄새에 휴지도 너무 거칠다고 비아냥댔던

욕심덩어리 나라에서 온 관찰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정신이 들면

시베리아의 변방 이 작은 마을의 모든 것들에 대한 인상은 초라함에서 소박함으로 변해간다. 

 

 

                                                  - 샤먼의 기도. 자연에 물들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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