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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3. 꽃이 지는 봄날은 너무도 짧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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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2. 봄바람에 꽃잎들은 어디 없이 휘날리고 거문고 상사곡 굽이굽이 애끊일 뿐, - 이 매창- 봄바람에 꽃잎 날리는 계절이 오면 누구나 시를 읊는다. 더보기
봄날 1. 응봉산,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과 함께 옛 생각에 잠겨 본 하루 더보기
산사의 적막한 오후 고즈넉한 산사, 문수사의 오후, 더보기
2012 Quilt Festival In Seoul 웨어러블 퀼트 패션쇼. 2012 앨리스 여왕 - 임애진 作 더보기
갈대와 바람 순천만. 2012년 3월 더보기
나무를 만나다.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살아왔을 법한, 나의 시름도 넉넉히 품어줄 수 있을 듯한, 한 그루 나무를 만나다. 철이 든 이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생명체는 나무였다. 품 넓은 나무 한 그루만 있다면 어디서든 나는 족했다. 팍팍한 일상에 지쳐 주저앉고 싶어지는 날에는 그 나무에 기대어 물기 없이 쪼그라든 내 마음을 적셨고, 혼자라는 게 새삼 몸서리쳐지는 겨울밤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를 올려다보며 견디는 힘에 대해 생각했고, 뜨거웠던 마음이 식어가는 일에 베인 날이라면 그 나무의 옹이를 어루만지며 제 품에 깃드는 이들을 가리지 않고 품어주는 넉넉함에 대해 가늠하고는 했다. 깊은 콘크리트 빌딩 숲에 갇혀 사는 날이라 해도 근처에 오래 늙어 싱싱한 나무 한 그루만 있다면 나는 늘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많이도 기대어 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