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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여름 냄새가 진동하는 오후



                                                                                           2008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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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힐 것 같은 여름풀 냄새가 진동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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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풍경 중 하나인 향원정의 여름



향원정 뒤뜰은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명성왕후가

일인에 의해 시해된 곳이라 하여

이곳에 오면 조선 조 500년의 애환이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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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를 나란히 하여 만든 문양 글자인데,

기쁨이 나란히 겹쳤다는 의미로

글자로는 사용하지 않고,

옷이나 배갯머리 등 천에 수를 놓아 사용한다.

 

여기서

라는 글자를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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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쌓아 올린 돌에는

옛 시간이 흐르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월 속에는

더위조차 잊어버린 희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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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이 먹장구름이 몰려온다.



궁궐의 지붕 너머 바라보이는 인왕산도

한여름에 질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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