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마와리를 보고 도나리를 듣는다 -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
1. 인연, 우연, 필연, 2. 비록 어깨를 스치듯 지나치는 사람이라도 우주의 오묘한 섭리가 있는지 모른다. 딱 한 번 만남으로 족할 사람, 일 년 정도 만나면 좋은 사람, 오랜 세월을 두고 두고 곁에 있어도 좋은 사람, 만나지 않았던 게 오히려 좋았을 사람도 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여기서도.. 온라인으로만 알고 있으면 좋았을 사람, 온라인으로 알게 되어 더 좋은 사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변함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3. 산에는 봄 눈이 다 녹아 얼었던 계곡물이 돌돌 흐르는 춘삼월인데, 나는 지금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고 있다. 처음 읽는 책이 아닐 때는 책장을 자주 앞으로 뒤로 넘기는 습관 탓에.. 한달여 동안 절반도 못 읽고 있다. - 마주하는 대상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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