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베케트 희곡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케트 단막희곡 - 발소리 발소리 - 사무엘 베케트 (메이는 계속 걷는다. 5초. 긴 천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완전한 어둠. 발소리가 멎어 조용하다. 사이. 조금 희미해진 차임벨 소리. 여운이 사라진다. 사이. 긴 천에 아까보다 조금 덜 밝은 조명이 들어온다. 나머지는 컴컴하다. 메이가 R에서 정면을 향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사이.) 목소리 : 난 지금 여기서 걷는다. (사이.) 어쩌면 와서 서 있는 것이다. (사이.) 황혼녘에. (사이.) 내 목소리가 저애 마음 속에 울린다. (사이.) 저 애는 자기가 외롭다고 공상을 한다. (사이.) 저애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얼굴을 벽으로 향한 채 얼마나 꼿꼿이 있는지 보라구. (사이.) 겉으로 봐서 얼마나 태연한지. (사이.) 저애는 소녀적부터 줄곧 외출을 안해왔어. (사이.) 저애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