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사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붕 위의 사람들 / 황인숙 동화, 이제하 그림 1. 그 날은 비들의 축제일이었다. 모든 근심과 우울을 씻어버리라고, 이렇게 씻어버리라고 비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몸을 비틀며 와글와글 쏟아져내렸다. 활씬 벗은 빗줄기가 춤을 추며 쏟아져 내려 콸콸콸 호쾌한 소리를 내며 길 위를 달려갔다. 청배는 멈춰서서 빗물이 샌들 속의 발가락 사이를 훑으며 흘러가는 걸 내려다 보았다. - 지붕 위의 사람들 본문 중에서 2. 며칠 동안 복잡한 일이 있어.. 머리를 식히려고 집어들었던 책인데, -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하니 스트레스가 풀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을비가 쫄쫄 내리는 오후, 흠~ ~ 맛스럽고 고소하기까지 했다. 창경원을 배경으로 했던 김승옥의 雨요일과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어린 시절 읽던 마해송 동화의 한 장면을 다시 읽는 기분도 들었다. 올드해지다가,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