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모든 건 스쳐 지나간다. 누구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희미한 남풍이 실어 온 바다 내음과 불타는듯한 아스팔트 냄새가 나로 하여금 오래 전의 여름을 연상하게 해주었다. 여자의 피부의 온기, 오래된 로큰롤, 갓 세탁한 버튼다운 셔츠, 풀의 탈의실에서 피운 담배 냄새, 희미한 예감... 모두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달콤한 여름날의 꿈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여름(언제였던가?) 꿈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결코 미인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녀에게 어울릴 만큼의 미인은 아니었다 " 그녀는 피서지 같아 보이는 어떤 바닷가의 방조제에 앉아서 어색한 얼굴로 미소를 짓고 있다. 머리는 진 세버그처럼 짧게 깎았고( 그 헤어스타일은 나에게 나치스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시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