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의 핀볼 썸네일형 리스트형 1973년의 핀볼 # 1. 안녕, 하고 나는 말했다. ......아니, 말하지 않았는 지도 모른다. # 2. 그녀는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에게 미소 지었다. 그리운 미소였다. 나도 미소 지었다. 무척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나는 생각하는 척하며 손가락을 꼽아 보았다. 3년 쯤 된 것 같다. 눈 깜짝할 사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잠시 침묵했다. 찻집 같으면 커피를 마시거나 레이스 커튼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을 게다. 당신에 대해서 자주 생각을 했지, 하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무척이나 비참한 기분이 되었다. 잠 못 이루는 밤에요? 그래, 잠 못 이루는 밤에, 하고 나는 되풀이했다. 그녀는 줄곧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춥지 않으세요? 하고 그녀가 물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